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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금융 & 재테크

로또 당첨 후기, 내 인생에 첫 로또 당첨

by 유자파운드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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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가 됐다! 처음이다.

그 동안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퇴근 길에 한 장씩 사던 로또였는데, 한번도 당첨이 된 적이 없어서 이번에도 별 기대를 안 했었다. 주변에서 로또 당첨된 사람도 못 봤고.. 정말 당첨자가 있긴 한건가 했었다. 

 

그 날은 꿈을 꿨는데, 엄청 좋은 꿈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 이건 대박이다. 무조건 로또다! 하며 로또를 살 계획 먼저 했는데,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계속 재택을 하다보니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이번엔 인터넷으로 사보기로 했다. 

 

 

동행복권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로또 살 5,000원도 예치금으로 넣어두고 자동으로 돌렸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문득 생각나서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예치금이 55,0000원이 들어있었다. 

 

'뭐지?' 하고 당첨내역을 보니, 로또 4등, 5등에 나란히 당첨되서 당첨금 55,000원에 당첨금이 내 예치금 계좌로 바로 들어와 있었던 것이었다. 와! 4등, 5등 한번에 된 것도 신기하지만, 4등 당첨은 처음이라 흥분했다. 

 

4등, 5등에 나란히 당첨!

너무 기뻐서 바로 남편한테 카톡으로 로또 당첨됐다고 호들갑 떨며 호외를 날렸다. 

반응이 너무 궁금해서 당첨 등수는 말 안했는데, 남편은 한동안 호들갑을 보고도 대답이 없더니, 잠깐의 침묵 끝에..

"그럼 나 지금 당장 회사 그만두고 집에 가도 되니?" 라는 답장이 왔다ㅋㅋㅋㅋ

 

미안한데 그건 안된다며ㅋㅋ 사실 4등, 5등 당첨되서 5만5천원 받았다고 그래도 오늘 치킨은 쏘겠다고 했다. 

오늘 열심히 일하고 오면, 치킨은 먹자고. 

 

나의 당첨금 반을 강탈?해간 캐치미 복권 ㅠㅠ

예치금이 나름 빠방(?)해져서 의기양양하게 다른 복권도 둘러봤는데, '캐치미'라는 복권이 재미있을 것 같아 한번 해봤다. 다른 복권과는 달리, 화면이 게임같이 보여서 친근감?이 생겨 넘어간 것 같다ㅋㅋ

'구입하기'를 누르면 저 도둑들이 문으로 쪼르르 들어가면, 6개의 창문을 열어 같은 심볼 3개를 들고 있는 도둑을 찾는 게임, 아니 복권이다.

원래 메뉴얼 읽는걸 귀찮아해서 당첨구조도 확인 안 하고 일단 시도해봤다. 나는 예치금이 빠방하게? 있으니깐ㅋㅋ

처음엔 어리바리하게 창문 6개를 열었는데, 모두 도둑이 나와서, '오, 나 잘하는데?'했는데, 알고보니 낙첨이었다. 

 

다시 확인하니 도둑이 들고 있는 종이에 '오백원', '백만원' 같은 문구가 적혀 있는데, 동일한 금액이 적혀있는 종이가 3개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건 게임하듯이, 창문만 열면 바로바로 결과가 나오니까 오기가 생겨서 계속 하다보니 이 게임, 아니 이 복권으로 3만원이나 날렸다. 다행히 이쯤에서 정신차려서 마무리하고, 나머지 예치금을 남겨둘 수 있었다. 

 

당첨금의 반 이상이 이렇게 허무하게 짧은 시간동안 사라졌다ㅋㅋㅋ

언젠가는 정말 대박이 되길 꿈꾸며, 나중에 또 좋은 꿈꾸면 로또를 사야지. 

오프라인에서 직접 상점에서 가서 로또를 사는 맛도 있는데, 인터넷에서 손 쉽게 살 수 있어 편하긴 한 것 같다. 

아니, 근데 그 엄청난 영감을 줬던 꿈은 55,000원짜리 꿈이었던 것인가.. 뭐.. 당첨된 것도 고맙긴하지만 아쉽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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